내가 예민한건가 봐줘요 지금 시간은 밤 12시 40분 와이프는 저녁형 인간이다. 아직 한창
지금 시간은 밤 12시 40분 와이프는 저녁형 인간이다. 아직 한창 놀시간이라는 뜻한달 뒤 이사 갈 아파트에 와이프 방을 어떻게 꾸며줄까 기쁜 마음에 거실에 있는 와이프를 내 방으로 불렀다.내 방으로 온 와이프에게 신나서 화장대는 이렇게, 가구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폰을 보며 듣질 않는다. 침대도 이렇게 어떠냐 물었더니. 나 지금 바빠 케리비안베이 예약해야돼.내 말에 집중하지 않은게 서운해서 텐션이 떨어진채 어때? 물었다.그랬더니 왜 기분 나빠하냐고 한다.내 말에 집중 안한게 기분 나쁘다고 했더니.잠깐만 케리비안베이 한다고 했지 않냐고 한다..내가 불러서 왔으니 내 말에 집중할거라 생각했고. 내가 불러서 온 이유가 더 중요하다 생각했을거라 판단했다. 그래서 물었다. " 지금 새벽에 그거 예약 안하면 못하는거냐"그랬더니 " 오빠도 지금 말 안하면 큰일나는거냐"그러면 애초에 오지말고 이따 집중할 수 있을때 왔으면 어떻겠냐고 했더니억울하다고 한다.여러분들도 제가 이해가 안가나요?정말 궁금해요. 제가 예민한건지
감정의 '기대 불일치'에서 오는 서운함이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서로 다른 시점에서 서로 다른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서로의 감정을 읽어주지 않으면서 대화가 감정싸움으로 가버린 거예요.
나는 너를 위해 준비했고 설렜는데, 너는 그 순간을 함께 즐기지 않은 것
“그거 듣기 싫은 게 아니고, 지금 이것도 중요한 일이라 바쁜데 왜 이해 못해?”
“내가 방에 간 것도 성의인데, 왜 자꾸 기분 나빠해?”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려 한 태도가 문제!
감정을 표현한 것 자체는 절대 잘못이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위한 아주 중요한 표현이에요.
"내가 오늘 너 부른 건 방 얘기하면서 우리 미래 상상하는 그 기쁨을 같이 느끼고 싶어서였어. 근데 네가 그걸 안 중요하게 느낀다는 게 너무 서운했어. 네 입장에서는 예약이 급했을 수도 있는데, 나도 그만큼 설레고 중요한 마음이었단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해받고 싶은 마음, 함께 나누고 싶은 기쁨,
그걸 전달했는데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건 당연한 인간적인 반응입니다.
예민한 게 아니라, 지금 느끼는 감정은 충분히 정당합니다.
그래도 먼저 차분한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해보시는 거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