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다니는게 맞나요? 제가 이번에 영어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전 문법은be동사도 is,am,are 이런게 be동사구나
제가 이번에 영어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전 문법은be동사도 is,am,are 이런게 be동사구나 이정도만알고 단어는 드라이브같은 간단한 철자도 모를정도인데 지금까지 간신히 점수를 55~72점을 받다가 이번에 34점(엄마한테는 그냥 낮게 나왔다고만 했음)을 받아 다니게 된건데 오늘 처음가 수업을 들어 갔지만 정말 조금의 정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정말 계속 다니는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엄마는 계속다니라고 하시는데 제가 다른 과목은 나름 상위권이고 점수를 말하지 않아 제 수준을 몰라서 하시는 말일까 걱정 됩니다.계속 다니는게 맞을까요?
지금 당장은 학원을 그만두기보다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몇 가지를 먼저 시도해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문제는 '나는 영어를 못해'가 아니라 '나의 현재 수준과 학원 수업의 수준이 맞지 않아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수영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바로 깊은 물에 들어가면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는 것과 같아요.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시도해 보세요.
1. 학원과 솔직하게 상담하기 (가장 중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학원 선생님이나 상담실에 찾아가서 솔직하게 본인의 상황을 이야기하세요.
* "사실 저는 be동사가 is, am, are 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을 정도로 기초가 부족합니다."
* "오늘 처음 수업을 들었는데, 솔직히 하나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 "혹시 지금 반보다 더 쉬운 반, 예를 들어 파닉스나 아주 기초적인 문법부터 시작하는 반이 있을까요?"
학원에서는 학생의 레벨을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수업을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아마 간단한 레벨 테스트만으로는 님처럼 특정 과목에만 취약한 경우를 완벽하게 파악하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말하면, 더 기초반으로 옮겨주거나, 따로 보충 자료를 주거나,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등 해결책을 찾아줄 겁니다.
어머님께서는 님의 영어 실력을 정확히 모르시기 때문에 "무조건 계속 다녀라"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님을 힘들게 하려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으신 마음일 거예요.
* 단순히 "학원 가기 싫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과 자신의 노력을 함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 "어머니, 사실 이번 영어 점수가 34점이었어요. 너무 속상해서 차마 말씀 못 드렸어요."
* "그래서 학원에 갔는데, 제 수준보다 너무 어려워서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이대로 다니면 시간과 돈만 낭비하게 될 것 같아요."
* "그래서 학원에 먼저 제 수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더 기초반이 있는지 상담받아보려고 해요. 그렇게 해도 될까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머님께서도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시고, 님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나는 다른 건 잘하는데 왜 영어만 못할까?"라며 자책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건 자책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과목을 잘한다는 것은, **'나는 공부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 영어는 '과목'이 아니라 '언어'입니다. 수학처럼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것과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마치 우리가 어릴 때 '가나다라'부터 배웠듯이, 영어도 알파벳과 소리(파닉스)부터 차근차근 익혀야 하는 계단식 학습이 중요합니다.
* 지금 님의 상태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안 한 것' 뿐입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떼려고 하는 것이니, 처음부터 달리기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상담 후에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면, 그때 학원을 그만두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더 기초적인 수준에 맞는 다른 학원 알아보기: '왕기초', '파닉스반', '알파벳부터' 등의 키워드로 찾아보세요.
* 과외나 인강 활용하기: 1:1로 진행되는 과외는 본인 수준에 정확히 맞춰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인강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혼자서 기초 다지기: 서점에서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나 아주 쉬운 기초 영문법 책을 사서 딱 한 권만 끝내보세요. 'drive' 같은 간단한 단어부터 외우고, 매일 10개씩이라도 꾸준히 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느끼는 답답함과 막막함은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준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가장 낮은 계단부터 오르는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 학원과 먼저 상담해보세요. 그 첫걸음이 앞으로의 영어 공부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