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올려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한 달에 20만원씩 고등학생이니까 주신다고함.까먹고 안줘서 미안하다며 자동이체 해놓겠다고 함.생각해보니까 자동이체는 싫다고 하면서 일주일 간격으로 준다고 함.일주일에 3만원 줄 때도 있고 어떨땐 15만원, 10만원, 5만원, 저번엔 3만원.온갖 짜증내며 돈 없다면서 돈 달라고 하지 말라고 함.생활비 중 일부 떼어서 20만원씩 큰 돈 주시는 거 감사하게 생각함. 딱 한 번 용돈이 들쑥날쑥해서 교통비가 부족해 달라고 한 적 있음. 이 외엔 달라는 소리 미안해서 못 하겠음. 이번주엔 5만원. 들쑥날쑥 계속 이러다가 돈 없냐고 그래서 응이라고 하면 니는 돈을 쓸 줄 모른다 이럼공부할려고 학교다니고 알바도 따로 못 함.너무 답답하고 돈 주는게 당연한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준다고 했으면서 들쑥날쑥 줬다 안 줬다가 나중에 지나면 돈을 벌써 다 썼다고 버럭버럭.싸우기 싫어서 꾹 참음. 다른 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평소에도 맨날 쌍욕 들으면서 삶. 아침부터, 전화로, 저녁에도, 밥 먹을 때도 도대체 내가 이렇게 싫으면 내가 차라리 없어지는게 나을듯. 초딩때부터 믹서기로 갈아버리고 싶다, 창문에 던지고 싶다 이런말 들으면서 살고… 18년째 되니까 나도 알 건 알고 아닌 건 아는데 나란 존재가 엄마한텐 그냥 쓰레기 짐덩이 같음.한 순간에 없어져 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