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 단계에서 관리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지방간이 중간 정도 있고, 간수치도 높은 편입니다/술 담배 한 적 없습니다)    당화혈색소는  5.7정도 나오고, 공복혈당이 110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약은 먹지 않고 운동, 식이요법으로 관리를 시작했는데..(보통 저녁은 6시 이전에 먹고, 아침은 먹지 않기 때문에 매일 출근 후 아침 9시 정도에 혈당을 재봅니다)  최근에 공복 혈당이 자꾸 올라가는 느낌입니다.평소 공복 혈당은 99~109사이인데, 요즘 120을 넘기도 하고 심할 때는 140에 근접하는 경우도 있어요.그런데 유난히 혈당이 높을 때가 저녁에 한 시간 정도 골프를 치거나, 30분 정도 런닝을 하면,그 다음날 혈당이 높아진 경우가 많아요..혈당 관리하려고 운동을 하는데.. 혈당이 오히려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아무래도 당뇨약을 시작할 때가 된 건가요?    - 물론 저녁 운동 하지 않을 때도 높게 측정 될 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운동한 다음날은 좀 확실히 높아진 느낌이에요..  

안녕하세요! 혈당 관리를 위해 운동과 식단 관리를 시작하신 모습이 정말 대단하세요. 하지만 공복혈당이 오히려 올라가는 현상을 보며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이런 현상은 당뇨 전 단계에서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일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제가 이유와 해결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드릴게요.

1. 운동 후 공복혈당이 올라가는 이유

운동 후 혈당이 상승하는 이유는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운동 중에는 근육 사용을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몸은 간에서 **저장된 포도당(글리코겐)**을 방출합니다.

동시에 스트레스 호르몬(아드레날린, 코르티솔)이 분비되면서 간이 더 많은 포도당을 혈액으로 내보내게 되어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특히 저녁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공복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더 잘 나타납니다.

2. 공복혈당이 높아지는 원인: 새벽 현상 가능성

공복혈당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은 새벽 현상일 수 있습니다.

새벽 3~6시 사이에 스트레스 호르몬(특히 코르티솔)이 증가하면서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운동이 이 호르몬 분비를 더 자극할 수 있어, 다음날 아침 공복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해결 방법

공복혈당 상승을 줄이기 위해 다음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1️⃣ 운동 시간 조정

저녁보다는 아침이나 오후 시간대에 운동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더 유리합니다.

저녁 운동이 불가피하다면, 저강도 운동(예: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2️⃣ 운동 강도와 종류 조절

고강도 운동보다는 혈당 변동을 줄여주는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예: 걷기, 자전거 타기)을 추천합니다.

근력 운동도 적절히 병행하면 혈당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3️⃣ 취침 전 간단한 간식 섭취

저녁 식사 이후 공복 시간이 길어질 경우, 잠들기 전에 소량의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예: 견과류, 삶은 달걀)을 섭취해보세요.

이는 간에서 과도한 포도당 방출을 막아 아침 공복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혈당 기록과 패턴 파악

운동 후와 아침 공복혈당 수치를 꾸준히 기록해 패턴을 파악하세요.

이러한 데이터는 병원에서 상담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4. 약물 치료가 필요한 시점

현재 혈당 수치(공복혈당 110~140)와 당화혈색소(5.7%)는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며, 약물 치료를 반드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복혈당이 지속적으로 120~140 이상으로 유지되거나, 관리에도 불구하고 수치가 더 높아진다면 약물 치료를 검토해야 합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 추가 검사(OGTT, 인슐린 저항성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상태를 평가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요약 및 대처 방안

공복혈당 상승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과 운동 강도, 시간대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운동은 저강도로 진행하고, 저녁보다는 낮 시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 치료는 현재 단계에서는 필수가 아니지만, 꾸준히 관리하며 필요 시 병원 상담을 통해 결정하세요.

질문자님처럼 꾸준히 관리하려는 노력은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예요. 걱정 마시고 하나씩 시도해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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