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드물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일부 가품의 경우 공식 앱에 연결되는 사례가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공식 앱에 연결되면 100% 정품'이라는 인식이 통용되었지만, 가품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공식이 항상 들어맞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애플 에어팟, 마샬 스피커 등 인기 있는 제품군에서 이러한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품이 공식 앱에 연결될 수 있나요?

가품 제조사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앱의 초기 인증 과정을 우회하려고 시도합니다.

시리얼 번호 복제 : 정품의 시리얼 번호를 도용하여 가품에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입니다. 앱이 기기를 식별하는 첫 단계에서 이 복제된 시리얼 번호를 정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애플 에어팟 가품의 경우, 이미 사용 중인 정품 시리얼을 도용하여 사용자가 Apple의 보증 사이트에서 조회를 해도 정품처럼 보이게 만드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드웨어 정보(ID) 모방 : 블루투스 기기는 각자 고유한 하드웨어 주소나 식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품 제조사들이 이 고유 ID를 분석하고 모방하여, 앱이 기기를 "아군"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앱에 연결되더라도 '가품'인 경우 나타나는 한계점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가품이 앱에 '연결'된다고 해서 모든 기능이 정품처럼 완벽하게 작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불가 :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젠하이저, 소니 등 대부분의 제조사는 앱을 통해 제품의 버그를 수정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 가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업데이트를 시도하면 오류가 발생하거나, 최악의 경우 기기가 고장 날(소위 '벽돌' 현상) 수 있습니다.

핵심 기능 미작동 또는 성능 저하 : 앱에 연결되어 일부 메뉴가 보이더라도, 정작 중요한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음질 코덱 미지원 : aptX Adaptive/Lossless 같은 고음질 코덱이 활성화되지 않고 SBC, AAC 등 기본 코덱으로만 작동합니다.

ANC/주변 소리 듣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의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단계를 조절해도 변화가 미미합니다.

사운드 개인화 : 젠하이저의 사운드 개인화(Sound Personalization) 같은 복잡한 기능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오류를 일으킵니다.

일단 구입하신 직구 제품이 국내 정발 가격보다 20~30% 정도 낮은 수준이라면 정품일 가능성이 큽니다. 부가세와 유통 마진 등 때문입니다. 어차피 블루투스 헤드폰은 WTO 협정 무관세 제품입니다. 따라서 직구랑 정발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최대 30% 정도 차이가 나야 하는데 이 이상 차이가 나서 1/2 가격이다 또는 그 이하이다 그러면 그냥 앱등록에 관계가 없이 가품이거나 뭔가 하자가 있는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끔 중국에서 파는 제품이 1/2 이하 가격인데 정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중국에 가면 젠하이저 제품이 한국보다 비쌉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낮은 제품을 안삽니다.

중국인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싹쓸이 쇼핑을 하는데 그러면 중국에는 면세점이 없을까요? 왜 한국 면세점에서 살까요?

그것은 중국은 면세점에서도 짝퉁을 팔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