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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서 괴로워요 고2 남학생 입니다요즘 아니 몇년전부터 아주 어릴때부터 쓸데없는 걱정과 어두우면
고2 남학생 입니다요즘 아니 몇년전부터 아주 어릴때부터 쓸데없는 걱정과 어두우면 잠도 못자고 여러 생각이 동시에 떠올라 집중도 안되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친구들과 나가 놀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서 생각과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데요어릴때는 죽음에 대한 공포심코로나 19때 너 심화되어중학교때도 똑같은 공포증고등학교때는 죽음은 여전히 공포스럽지만 진로에 대한 걱정들진로에 대한 걱정은 이 나이가 되면 당연히 하는거겠지만 저는 조금 많이 심각합니다 뭐 하나를 정하기 조차 힘들지만 뭐 하나 정하면 굳이 나중에 이게 경쟁력이 있을까 내가 잘할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수능이면 내가 쟤들을 이길수 있을까 대학을 가면 취업은 할수 있을까 등등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뭐 하나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욕심은 많은데 노력하긴 싫고 글이 좀 많이 복잡한데요 이만큼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너무 많고 모두 결론이 내려지지 않으며 결론이 내려졌다하더라도 잠시뒤엔 까먹거나 내린 결론의 더 뒤를 생각해 그 결론을 부정합니다 좀 생각좀 안하고 편하게 사는 방법 없을까요
질문의 논지를 잘 파악한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 몇가지 이야기해드릴게요.
이런 말이 있죠. “그런 생각할 시간에 한글자라도 더 공부나 해라.” 님이 어떤 마음일지 저도 충분히 공감해요. 저도 지금 고등학생이어서 내가 지금 가는길이 맞나 의심하고 공부하기 더럽게 싫을 때도 많아요. 너무 걱정이 많은것도 님이랑 비슷하고.
님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현실적인 팩트가 필요할거 같아서 말해보자면...
일단 님은 내가 보기엔 지금 되게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글에서 “욕심은 많은데 노력하기 싫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럼 어떻게 할까요? 노력도 안하면서 뭔가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지금 뭔가 제대로 되는 일도 없고 미래도 막막한거 이해함. 근데 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의 님이 아니라 뭔가를 정말 열심히 해봤는데 실패한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봤을때 님은 노력은 안 하면서 결과만 바라는 그런 전형적인 사람이야. 현실은 싫고 불안은 많은데 정작 그걸 바꿀 의지는 없고... 그러니까 걱정만 많아지지.
과거의 나랑 너무 똑같아서 좀 팩트만 말해드렸어요. 해결책을 주자면, 그냥 하나 딱 목표로 잡고 그게 맞다고 스스로 좀 세뇌?시키면서 좀 자신을 믿었음 해요. 님이 생각하는게 정답은 아닐수 있지만 정답일수도 있잖아요? 설령 정답이 아니라도 해도 한번의 실패로 무너지진 않아요. 그냥 지금 고2라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봐요. 공부나 뭐 다른 전공이 있다면 그걸 해도 좋고...
결론. 일단 뭐든간에 하나를 딱 정해놓고 그걸 위해 쭉 도전해봐. 그게 뭐든간에 좋아. 단, 너의 생각이 맞다고 스스로 믿으면서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리지 말고 님이 생각하는 걸 해봐요. 고집부리라는게 아니라 ‘줏대있게’ 살라는거에요. 아무쪼록 도움이 됐음 좋겠습니다... 너무 내 말에 상처받진 말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열심히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