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성공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올해 중3 여학생이에요. 요즘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매일매일 하루가
안녕하세요 올해 중3 여학생이에요. 요즘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매일매일 하루가 신나는데요..한편으로는 걱정되는것이 너무 많아서 지식인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일단..엄청 오래알고 지냈어요. 짝남이랑 거의..7년 정도 알고 지내고 있고요. 중3 1학기부터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짝남이랑 학원 같이 다니고요.. 집 가는 방향이 같아서 집도 같이 갑니다. 아무래도 7년동안 친구로 알고지낸것이니.. 친구처럼 느껴진다는것은 사실이에요. 근데 자꾸 밤마다 생각나고 아무때나 제 머릿속을 빙빙 도는 게 아무래도 짝사랑이 시작된거 같아서요.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딱 두가지에요. 오랜기간동안 친구로 지낸 것 / 서로 정반대. 일단 친구로서의 문제부터 애기할게요. 짝남이 집이 좀 엄격해서 핸드폰을 마음대로 못 쓰거든요. 그건..뭐 상관없는데 톡할때마다 말투가 맨날 아 맞아 ㅋㅋㅋㅋㅋ, OK 등등 전형적인 친구말투고요. 둘이 같이 있을때도 맨날 저렇게 말해요. 아무래도 짝남은 제가 친구로밖에 안 보이는거겠죠? 저는 주러 짝남이랑 대화할때 - 여 이런말투로 써요. 대충 ( 어쩌라구여 ,뭐하세여?) 이런 말투로 쓰고여 짝남은 딱히 신경 안 써요. 뭐 앞으로 대화 같은거 많이 할려면 제 말투를 바꿔야 할까요..?두번째로 짝남과 저는 정반대에요. 키도 짝남은 175 넘는데 저는 160이 안되고요. 좀 많이 나는 편이긴 해요. 그래서 뭘 할때 항상 올려다보고요. 그리고 성격도 완전 달라요. 저는 하고싶은건 다 말하고 그때그때 싸운건 바로바로 풀어버리는 성격인데, 짝남은 되게 많이 숨기고 엄청 쑥스러워 해요. 제 성겨을 뜯어고쳐서라도 짝남과 잘 맞고 싶습니다..ㅜ이런 문제로 짝사랑을 포기할까 생각중인데요. 혹시 짝사랑 성공할려면 제가 어느 점부터 고쳐야 할까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내온 상대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관계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 시기에 느끼는 감정은 질문자님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그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자님께서 느끼는 고민은 크게 두 가지, 즉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낸 것'과 '서로 정반대인 성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오랜 친구 관계에서 이성적 감정이 싹트는 것은 '프렌드십 패러독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개념은 단순히 친구 관계를 잃을까 두려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짝남의 말투를 친구 관계의 증거로 해석하는 것처럼, 상대방 역시 오랜 관계가 주는 편안함 때문에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 맞아 ㅋㅋㅋㅋㅋ, OK'와 같은 말투는 무심함의 표현이 아니라,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형성된 신뢰와 편안함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낯설지 않은 편안함 속에서 이성적 감정을 발견하는 것은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 잠재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둘째, 키나 성격이 정반대인 것에 대한 걱정은 '상보성 이론'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상보성 이론은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가진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끌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질문자님은 솔직하고 적극적인 반면, 짝남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쑥스러워하는 성격이라고 하셨죠.
이러한 정반대의 성향은 오히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활발함이 짝남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고, 짝남의 신중함이 질문자님에게는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서로 다른 성격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짝사랑에 성공하기 위해 '나 자신을 고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질문자님의 매력을 짝남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점진적인 관계의 변화 시도를 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말투를 갑자기 바꾸기보다는, 평소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진지한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라구여'와 같은 장난스러운 말투 대신, 짝남의 학교생활이나 고민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요즘 힘든 일은 없어?", "궁금한 게 있는데 너한테만 물어봐도 될까?"와 같이 따뜻한 말투로 다가가 보세요. 이러한 변화는 짝남에게 질문자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 함께하는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7년이라는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며 이미 많은 추억을 공유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두 분이 함께 '처음' 해보는 경험을 만들어 보세요.
함께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찾아듣거나, 새로운 곳에 가보거나, 평소 하지 않던 활동을 함께 해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경험'은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어, 상대방에 대한 인식을 친구에서 이성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 짝사랑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추억은 그 어떤 관계보다 소중한 자산이에요. 억지로 자신을 고치려 하기보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질문자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차근차근 다가가 보세요.
짝사랑하는 동안 느끼는 설렘을 마음껏 즐기면서, 이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즐거운 마음으로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님의 마음이 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