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살 여고생입니다. 옛날부터 엄마와 마찰이 많았는데 지금 사춘기까지 겹치니 싸울때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저희 엄마가 전자기기 사용에 대해 많이 예민해서 제가 핸드폰을 들고 돌아다니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도 여자애 혼자 다니는건 위험하다고 초등학생 때는 스마트 폴더폰, 중학생때는 zem폰, 지금은 제 행실이 똑바로 된 것 같다며 아이폰 16을 사용하게 해줍니다. 사용시간은 평일이고, 하교나 하원하면 바로 반납해야해요. 중학생때는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많다보니 핸드폰 사용시간으로 엄마와 엄청 다투었는데 지금은 그냥 체념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엄마가 제가 학원숙제를 못해 가거나 시험을 못보면 원인을 핸드폰 탓으로 돌리고 소리를 지르며 혼을 내니 너무 지쳐갑니다. 성실하지 못한 점은 혼나는게 맞지만 핸드폰이 진짜 원인도 아니고 혼나는 과정이 제게 너무 버거워요. 엄마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 머리채 잡히는건 기본이고 이곳저곳 맞기, 팔꿈치로 찔리기, 욕듣기(수위가 엄청 셉니다) 상처가 나는건 아니지만 심하면 멍도 들고 무엇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아빠는 가끔 감싸주지만 방관하는 편이고요. 부모님이 나이가 꽤 많아서 어렸을 때 체벌 받으며 자란건 알지만 저는 못견디겠어요. 그렇다고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는 건 무섭기도 하고 원하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부모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그래도 핸드폰 문제, 혼나는 방식은 고치고 싶어요. 관련된 대화를 시도해 봤지만 엄마는 공부하기 싫어서 자기한테 시비거는거냐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제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요? 진심어린 답변 부탁드립니다.(심한 패드립은 하지 말아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