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2이구요 제가 좋아하는 애도 중2입니다 그 애를 0이라고 부를게요!처음 좋아한건 중학교 1학년 학기 초였고 우연히 마주치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 애를 보면 되게 설레고 귀엽고 흔한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의 유형 같았어요. 좋아는 했지만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고 가벼운 마음? 이였어요.1학년 중후반쯤 되니 0을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예전만큼 강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중간에 짧게라도 다른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고? 그래도 0을 보면 의식하고 귀여운척하고 그랬습니다.2학년 되기 전 겨울 방학땐 0에게 아예 관심이 안갔고 다른애를 좋아했어요 그렇게 되고 2학년 초에 애들끼리 진실게임을 했었는데 제가 새롭게 좋아하는 애를 말하면 안돼는 상황이였어요(친구 전썸남이라..) 그래서 일부러 0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거짓말인걸 들키기 싫어서 0이 지나가면 잘생겼다잘생겼다 그랬어요 그렇게 계속 잘생겼다 잘생겼다하니까 0이 진짜 좋아진거에요 좋아하다라는 감정을 넘어선 사랑하다? 아니 그걸로도 표현 할 수 없을 듯한 감정이 들었어요. 마주치기만 해도 그날 하루가 설레고 뿌듯했어요. 일부러 하굣길에도 0이랑 좀 떨어져서라도 같이 가려고 0의 반 종례가 끝날 때 타이밍을 맞춰서 집에 가기도 했고, 0이랑 같이 하교하려면 제 학원가는 방향이랑 다르단 말이에요? 그래서 일부러 학원시간도 바꿔서 0이랑 최대한 많이 만나려고 했어요. 그 애와 관련된 내용만 있으면 친하든 안친하든 일단 아무나 물어봤고 0의 집앞도 몇번 왔다갔다했어요. 0을 마주친적은 없지만 30분되는 거리를 더운날에 와도 그냥 기분이 좋았어요. 0이 학원끝나는 시간이 이때라길래 일부러 화장도 하고 옷도 예쁜거 입고 0이 집가는 길에 서성이기도 했고 온갖 노력은 다한거 같아요. 최근들어서 좀 우울감이 심해졌는데 그 상태로 0이 저를 관심있어 하는 게 보이는 거에요..??! 당황스럽기도 했고 되게 얼떨떨해서 걱정이 많았어요. 서로 마음이 있는데 어떻게 다가가야 하지? 하고요. 그리고 제가 이르면 반년뒤에 전학을 가는데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지금 0을 만날 수 있는 상태인가? 하는 마음이 드니까 걔를 피하게 되더라구요.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피한건 아니고 서로 친하지도 않아서 그냥 평소처럼 지냈어요. 그렇게 3일 지나니까 매일 찾아오던 걔가 안 찾아오는거에요.. 당황+혼란+무섭이 공존하면서 나한테 식었나? 내가 좀 못생겨져서 그런가? 하면서 지금 막 살도 빼고 있어요. 하루종일 걔를 못본 날은 진짜 미친 놈처럼 우울하고 속상하고 그 애가 자주다니는 복도만 힐끔 쳐다보고 그래요. ㅋㅋ 근데 이게 반복되다보니까 저도 남들도 좀 많이 힘든거 같아요. 옆에서 계속 누구 의식하고 있으면 나까지 짜증나잖아요. 딱 그런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람 자꾸 헷갈리게 할꺼면 저도 이쯤에서 놔주는게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 좋아한만큼 포기도 쉽지않고 지금도 여전히 걔가 너무 좋아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애가 나온 사진 캡쳐해놓은 것도 다 지우고 걔랑 일부러 시간맞춰서 집가는것도 이젠 그만하고 점심시간마다 걔를 보려하는것도 그만해야하는데 걔를 안보면 무슨 도파민이 사라지는 것처럼 하루종일 우울해요. 정말 어떻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