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입니다. 요약하는 재주가 없어 죄송합니다.20대 초반의 대학생 남자입니다.키는 평범하고 얼굴은 신뢰가 안 가신다면 믿지 않으셔도 괜찮지만 좀 생긴 편이라 연애 경험이나 여자 경험 적진 않게 있구요.최근에 드는 의문은, 전 술을 딱히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사람들이 마셔라!! 죽어라!! 하는 분위기도 싫고 생산적인 활동을 주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교 OT는 갔지만 MT도 빠지고 과팅이나 총학생회라 생긴 술자리도 대부분 미참석해왔습니다. 이러니 자연스레 생긴 가치관으로 인해 여지껏 헌팅포차나 클럽은 물론 흔히 말하는 하룻밤의 일회성 관계?같은 것도 전부 경험이 없구요. 저에게는 그 모든 게 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치만 저처럼 20대 초반을 보내지 않고 밤새 놀고 마시며 노는 사람 역시 많을거라고 생각해왔구요.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고 제 예상보다도 많을거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보다도 그러는 사람이 비단 제 주변 뿐 아니라 그냥 대다수라는 걸 알게 되어 요즘 들어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혹시 나같은 사람을 보고 도태되었다고 하는 건 아닌가? 내가 내 젊음을 낭비하고 있는 건가? 하는 물음을 자꾸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술과 밤놀이랑은 거리를 둔 채로 지낸지도 시간이 꽤 되어가다보니 추후에 만나게 될 이성 역시 저 같은 사람이길, 내가 만날 때의 시기에만 술과 밤놀이를 멀리하는 게 아닌, 나 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을 시기에 그러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는데 불가능에 가까운 건 아닐까, 이런 헛된 바램을 할 바엔 나도 그냥 평범한 20대처럼 놀아야하나 하는 질문까지도 이어집니다.제가 정말 최근에 체감하고 있을만큼 소수의 부류인걸까요? 정말 제 젊음을 낭비하고 있거나 조금은 나이에 비해 잘못 살고 있는 걸까요?흔히 하는 SNS도 고등학생 시절 이후로 일절 하지 않고 있고 게임도 흔한 남자들처럼 롤이나 발로란트, 총 게임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오목, 수도쿠, 틀린그림찾기 같은 걸 하는 지라 제가 좀 유별난 편일 수 있겠다고는 생각했지만…너는 너만의 길을 가는 거다, 잘 살고 있는거다, 나중에 잘 될 거다, 다 도움이 되는 일 아니냐는 이야기 여러 번 들었지만 저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