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대 끝을 달려가는 고등학생입니다. 저에게 고민이 있어 답답한 마음에 어디에 마땅히 저의 고민을 말 할곳이 없어 익명을 빌려 이곳에 저의 고민을 써봅니다. 일단 먼저 저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전 현재 23년 12월부터 호주를 와서 지금까지 살고있습니다. 호주로 온 이유는 제가 한국에서 살면서 너무 아무것도 안하고 목표도 없고 의지도 없고 그냥 친구들 이랑 놀면서 흥청 망청 살아왔습니다. 공부는 전혀 안하구요. 그러니 항상 성적은 F 뭐 조금 높으면 C? 그런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의 제안으로 호주에 이민을 오게 되었고, 1년 4개월 정도를 살면서 즐거웠던 일도 저의 잘못으로 누군가에 상처를 주기도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있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여기는 확실히 한국보다 교육 수준?이라고 할까요 공부할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선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쉽게 올릴수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영어 실력은 처음 호주에 왔을땐 정말 볼품 없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늘긴 했다만 아직 잘 하진 못하구요. 그저 그런 삶을 살고있습니다. 점점 생활이 적응 되니 더 늘어지고 살은 점점 더 찌고 그리고 전 한살 아래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호주에 왔는데 저의 동생도 저 못지않게 답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뭐 호주에 왔다고 삶이 드라마틱 하게 변하진 않더라구요. 성적도 뭐 B-C를 웃돌고 과학같은 과목은 낙제도 맞아봤습니다. 지금 상황도 뭐 별단 다르진 않구요. 오늘 있었던 일인데 저의 잘못으로 어머니께 한소리 듣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에게도 한소리 들었습니다. 저 자신을 사랑하라구요. 그러고 아버지가 저에게 사과를 하신다고 다시 저에게 전화를 하셨고 길진 않았지만 아버지께서 저에게 사과를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아버지께 사과 드렸구요. 근데 전화를 끊고 갑자기 현타가 오더라고요.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갈까, 나는 이세상에 살면서 뭐를 하고있지? 나는 이런 좋은 기회를 얻었는데 지금 뭐하고있지? 나는 왜 꿈이 없지? 나는 이 세상에 왜 살고있지? 무엇을 위하여? 이런 생각 들이 들더라구요.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이면서 참 속상했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저를 보며 저보다 훨씬 속상해 하실텐데. 저는 이세상을 왜 살아갈까요? 저에겐 뭐 꿈도 없고 비전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말 갑자기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전 참 이기적인거 같아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여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또 이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