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가족중 한명은 오래전 뇌출혈로 인해 큰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환자의 최근 상태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처음 발병 당시 거의 식물인간에 가까웠으나 수년에 걸친 재활과 간병 끝에 가족을 알아보고 손을 잡는다던지 가벼운 포옹이나 뽀뽀 및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언어능력을 많이 떨어지나 감정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혼자 거동을 할 순 없고 24시간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요양병원 입원하여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즉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속적인 재활치료 끝에 어느정도는 회복하여 삶을 살아나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사건 발생일에 다른 가족중 한 사람이 면회를 왔고 휠체어를 경사로에서 다루던 도중 한 눈을 팔아 휠체어가 뒤로 경사를 따라 떨어졌고 환자는 그대로 휠체어에서 떨어지며 크게 다쳤습니다. 즉시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였으나 결국에는 다시 뇌출혈이 재발하였고 각종 연명 치료 끝(뇌압을 낮추기 위해 재우거나 혼수상태로 만드는 약물을 사용했습니다)에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발한 뇌출혈로 인해 더이상의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없고 막 생명이 위독했던 고비를 넘긴터라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를 지켜볼 뿐입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다시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고 현재는 막 고비만 넘긴 상태이며, 열이 있는 걸로 보아 폐렴이 생길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쇄골도 부러져 있는 상태입니다.긴 시간 동안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환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런 고난 끝에 그나마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만..가족 중 한명의 실수로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끝나버렸습니다. 중환자실에 시체처럼 누워있는 환자를 볼 때마다 너무 절망적입니다. 사고를 친 가족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처벌을 받게 하고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CCTV 와 뇌사가능성이 있다는 상해진단서는 확보했습니다. 고소가 가능한가요? 어떤죄목으로 가능한가요?관련태그: 형사일반/기타범죄, 손해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