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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기운이 없어요 사춘기라 그런건가 싶다가도 너무 무기력해서 고민입니다. 전 원래 어릴 때부터
사춘기라 그런건가 싶다가도 너무 무기력해서 고민입니다. 전 원래 어릴 때부터 매사에 부정적이고 무기력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기대도 조금이나마 하고 웃을 때도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뭘해도 무기력하고 남들이 웃기다며 웃을 때 뭐가 웃긴지도 모르겠고 남들이 슬프다고 울 때도 왜 슬픈지도 모르겠어요. 매일 매일이 피곤합니다. 숨쉬는 것 조차 귀찮아서 숨 안쉬다가 숨막혀한 적도 많았어요. 자해도 했었고 입맛이 없어서 하루에 한끼 겨우 먹는 것 같아요.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간다고 했을 때도 기쁘지도 않았고 졸업사진 찍는다고 다들 기대할 때도 귀찮다는 생각만 들고 기대가 전혀 안됐어요. 그래도 다들 웃으니까 억지로라도 애써 웃었던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억지로 웃는 거 티가 난다고 차라리 웃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제가 사춘기인지 아님 그저 게으른건지, 잠시 일시적으로 이런 건지 고민입니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답답함과 지침이
질문자님의 글에 그대로 느껴졌어요.
스스로를 '게으른 건가', '사춘기일 뿐일까'라고 자책하는 모습이
오히려 얼마나 그동안 혼자 감정을 버텨왔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이건 게으름도, 단순한 사춘기도 아니에요>
사춘기에는 감정 기복이 생기고 생각이 많아지는 게 자연스러워요.
하지만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지속적인 무기력', '웃음과 감정의 둔화',
'숨쉬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의 피로감', '식욕 저하', '자해 경험'까지는
단순한 사춘기의 변화로 보기 어려워요.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청소년 우울증'이나 '무기력증(번아웃)'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시작된 신호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질문자님이 이 감정을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건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중요한 출발이에요.
<억지로 웃지 않아도 돼요>
모두가 웃는다고 꼭 웃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웃고 싶지 않은 날, 기쁘지 않은 상황에서 억지로 웃으려고 애쓰는 건
오히려 더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어요.
지금처럼 무기력한 상태에서는 '억지 감정'이 더 큰 피로로 다가와요.
그러니 '억지로 밝게 굴어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놔도 괜찮아요.
<간단한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줄 수 있어요>
지금처럼 모든 게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뭘 하든 효과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아주 작은 방법이 있어요.
'하루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에요.
줄넘기, 가볍게 달리기, 동네 산책처럼 약간 땀이 나는 활동을 매일 조금씩 해보세요.
이런 운동은 '엔돌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을 자연스럽게 분비시켜서
기분을 조금씩 끌어올려 줄 수 있어요.
처음엔 귀찮고 의미 없어 보여도, 3~4일만 이어지면 몸이 반응하고
생각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해요.
<필요하면 꼭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세요>
혼자 감정을 버티다 보면, 결국 더 지쳐요.
정신건강의학과나 청소년 상담센터, 학교 상담실도
지금의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단순히 약을 먹거나 진단을 받기 위한 게 아니라,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외롭게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에요.
<마무리>
지금의 질문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마음의 신호에 귀 기울인 용기 있는 행동이에요.
지금 힘든 감정은 절대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아주 작게라도 스스로를 도와주는 선택을 해보면 좋겠어요.
매일 20분이라도 햇빛을 쬐고 몸을 움직이고,
나에 대해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 그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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